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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선 문제를 해결해주세요

제안일 :
2020.08.11
제안자 :
twi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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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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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내용


안녕하세요. 다름이 아니라『문학선』2020년 여름호에 실린 이무권 시인의「만드는 자, 쓰는 자, 읽는 자의 까만 하나 되기」라는 글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자 글을 올립니다.『문학선』2020년 봄호에는 ‘문학성’이란 주제와 관련한 기획특집인 전영규 평론가의「만드는 자, 읽는 자, 쓰는 자는 하나다 」란 글이 있습니다. 그 글에는 문학성과 관련해 등단 후 작가가 경험한, 글을 쓰지 않았다면 겪어보지 못했을 일이자, 돌이켜봤을 때 불편하고 불쾌하고 부당한 일―문단 내 위계권력, 문단 미투, 불공정관행 ― 에 대해 쓴 부분이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올해 초에 있었던『시와 함께』라는 시전문문예지에 성다영 시인이 쓴「좋은 시」가 편집방향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록되지 못한 사건에 대해서 다룬 바가 있습니다.
이후『문학선』여름호에는 이 글에 대한 일종의 반박으로, 이무권 시인의『만드는 자, 쓰는 자, 읽는 자의 까만 하나 되기』라는 글이 특별기고란에 실렸습니다. 어떤 특정 사안에 대한 자유로운 논의가 문학장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아닐 경우, 건강한 논의가 아니라 특정 인물과 사항을 비방하고 2차 가해를 요하는 글은 건강한 논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만드는 자, 쓰는 자, 읽는 자의 까만 하나 되기』에서 문제가 되는 몇 구절을 가져와보겠습니다.


엄연히 그 문예지의 편집자인 줄 알면서, 그 편집자를 조롱할 의도로 시를 써 보내고, 그 시에 게재가 거부되었음을 트집잡아 또 다른 매체를 통해 비난하는 일은 실정법조차 허용되지 않는 일이다. (215쪽)

(…) “여러 건의 성추행 혐의로 대학에서 해임된 사람이 최근에 문학잡지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아야 하지 않을까”? 라는 시인의 창작 동기나 투고의 경위에 대해 사후에 다른 데서 한 말을 종합해 보면, 명예훼손은 물론 ‘업무방해’의 고의까지 인정하기에 모자람이 없는 범죄행위의 의도가 읽힌다. (215쪽)

이처럼 길게 감 시인에 관련한 사건의 정황을 개진하는 이유는, 판단에 따라서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될 수 있는 사안에 대하여, 그 실체적 진실을 살피지 않고, 소위 피해자라 부르는 일군의 짝패들끼리 주고받지 않는 검증되지 않는 사실로, 그 모해의 동기나 조작의 개연성에 기초한 상대방의 합리적인 항변을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시라는 형식을 빌려 일방적으로 공공연히 비방하고 매도하였다는 사실이, 당사자가 아닌 제3자의 신분인 시인으로서의 태도에 그 순수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220쪽)

과연 그럴까? 가해자인가 피해자인가의 판단은 잠시 유보하고, 문학 잡지를 만드는 일이 정작 신성한 제의에 참여하듯 그렇게 엄격한 도덕성을 요구하는 일일까? (221쪽)

“염려하는 일이, 문학 잡지를 만드는 장은 성추행 위험성이 많은 곳이므로 그런 혐의를 받은 자는 잡지를 만들 수 없다는 일반론이 가능하다면, 나부터라도 문학 잡지의 모든 편집인들에게는 성범죄 예방 전자 팔찌라도 채우자고 시민운동이라도 전개하였을 법하다. 물론 그런 일이 있었다면, 내 지금의 자리는 어느 정신병원 요양원의 외진 병실이겠지만.”(223쪽)


이 외에도 본문에는 문제가 될 만한 많은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은 다음과 같은 내용입니다. 성추행 혐의로 대학에서 해임된 사람이 발행을 맡고 있는 시전문잡지의 존재를 알리는 일이, 왜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라고 보는지, 왜 그것을 ‘조롱’이라고 하는지, 명예훼손과 업무방해에 관련해서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법적공방을 이야기하는가에 대해서입니다. 더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은, 올해 초 있었던 성다영 시인의『시와 함께』사건 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에 대해서도 다뤘습니다. 그런데 왜『시와 함께』와 관련한 사건에만 심하게 치중하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당사자가 아니면 알 수 없는 법정 공방을 자세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도 의심스럽습니다. 마치 이 글은 이름만 다를 뿐, 제3자가 아닌 당사자가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듭니다.
이 글이 발표되고 난 후 뉴스저널리즘에 <문학선 2020 여름호 2차 가해 담은 특별기고문 게재 “윤리적 지점 우리가 판단할 문제 아냐”>라는 제목으로 이 글과 관련한 기사가 난 적이 있습니다.(http://www.nget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02791) 기사에게도 나온 바와 같이 뉴스저널리즘에서 이 글을 실은 연유에 대해 취재한 바에 의하면, 『문학선』측에서는 다음과 같은 답변이 나왔습니다. “문학선 홍신선 발행인 겸 편집인은 “전영규 평론가 글에 대해 감태준 씨가 자신이 관련된 내용이 ‘곡해됐다’라고 강력히 주장했고 이에 지면의 기회를 공정하게 부여한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2차 가해 및 윤리적 문제에 관해 그는 “문학선에서 언급할 계제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는 점, 그리고 우희숙 주간은 “사전회의를 거쳤다. 문학선은 잡지일 뿐이다. 어떤 글이 들어와도 실을 수밖에 없다.”며 “우리가 윤리적 판단을 내릴 이유는 없다. 독자가 판단할 것이다.”라고 답변했습니다. 윤리적 판단을 내려야 하는 일이 문학잡지를 만드는 자들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학선』봄호와 여름호, 그리고 이와 관련한 기사를 일독하길 원합니다. 이런 글을 수록하는 것을 ‘지면의 기회를 공정하게 부여한’ 일이라 보는 것도 한 번쯤 생각해 볼 일이라고 봅니다. 더 이상 이런 글이 지면에 나와 특정 문학인의 2,3차 가해가 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무엇보다도 이런 글을 싣는 것을 허용하는, “어떤 글이 들어와도 실을 수밖에 없”고, 윤리적인 판단을 내릴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문학잡지는 문예지 지원기금의 혜택을 받지 못했으면 좋겠습니다. 문예지 지원기금의 혜택을 윤리적인 판단을 내릴 이유가 없는 잡지에게 주어지는 일, 그 혜택이 특정 문학인들에게 2,3차 가해로 주어지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윤리적인 신념으로 좋은 잡지를 만드는 분들에게 그 혜택이 주어졌으면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문제가 있는 잡지는 지원금 수혜 혜택을 받지 못한다거나, 지원금을 환수한다든지, 못 받는다면 왜 받을 수 없는지에 대한 문제를 지적해서 공지하는 방식이 주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국가의 지원금으로 용기 있게 자신의 피해를 고백하는 소수의 문학인들에게 2차 가해를 하게 되는 것을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시스템 적으로 갖추고 이를 막아주고 보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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