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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공연예술제 지원 사업 심의과정 및 결과에 대하여

제안일 :
2021.06.25
제안자 :
kakao-****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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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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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 :
현장소통소위원회
담당자 지정일 :
2021.08.04
제안내용

안녕하세요, 이번 대한민국공연예술제 지원 사업과 관련하여 현장소통위원회에 다음과 같은 건의를 드립니다.


1. 지원 공고 시기
올해 이 사업은 1월에 지원공고가 날 예정이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계속 미뤄지다 4월에서야 지원 공고를 내고 4월 16일에 마감했습니다. 5~6월에 결과 발표 예정이라고 나와 있었지만, 5월이 다 지나도록 결과발표가 나지 않아 해당 부서에 문의를 했고 6월 초순에 발표가 날거라는 답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6월 8일에 결과 발표가 났고, 저희는 지난 10여 년간 매해 지원 받던 축제 지원사업에서 탈락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7월 1일 시작하는 공연을 앞두고 받은 충격적인 결과였습니다.

7월에 시작하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단체가, 매해 받아오던 지원금을 (물론 지원금 선정이 당연한 것은 아니겠죠. 하지만, 매해 받을 정도로 안정적인 운영을 평가 받아왔다고 자부합니다) 공연 직전에 알게 된다면, 그 대책은 어떻게 세울 수 있을까요? 공연을 불과 보름 정도 남겨둔 상태에서 그 커다란 예산을 마련할 방법은, 사실상 없습니다.

먼저 페스티벌 지원 사업의 공고가 4월 중순에 나오는 것이 상식적인 것인지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이 지원사업의 결과여부에 따라 공연의 규모를 결정할 단체들은 전부 가을 겨울에 사업을 진행해야 할 것입니다. 아니, 가을/겨울에 진행하는 축제들도, 이미 상반기부터 사업은 진행됩니다. 이런 공연 현장의 시기적인 특성이 이번 지원사업에서는 전혀 고려되지 않은 듯 보입니다. 만약 특정 시기에 일정하게 공연을 진행해왔던 저희 같은 단체들이라면 어떨까요? 공연 직전에서야 결과를 받아들고 공연의 규모 축소나 취소를 한 번쯤 고려해볼 겨를도 없이, 그 큰 예산을 자신의 주머니돈을 끌어 써가며 메꿔야합니다. 위원회의 지원공고 시기 하나에도 전통있게 진행되어 온 축제의 성패가 좌우된다는 사실을 중요하게 인식해주셨으면 합니다. 하물며 코로나 시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단체의 어려운 환경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이렇게 접근되지 않았어야 옳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몇년 동안 대한민국공연예술제는 1월에 지원공고가 나고, 3월이면 결과를 알 수 있었습니다. 한동안 지원공고가 계속 늦어지던 시기가 있었는데, 컨설팅을 통해 의견이 수렴되어 조금 빨라진 것이 1월 공고, 3월 발표였습니다. 더 예전에는 11월~12월에 지원신청을 했고, 당연히 더 빨리 결과를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그에 비하면 이번 지원사업의 진행은 예술단체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비상식적인 진행이라고 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아르코는, 예술단체보다 한 발 앞서 흐름을 이끌어가는 기관이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은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피눈물을 흘리게 되는 건 예술단체임을, 인지해주셨으면 합니다.


2. 음악 분야는 ‘창작’을 지원? & 심사위원이 가진 페스티벌 기준에 대하여
이번 음악 분야에서 ‘우수공연’으로 선정된 총 7개의 페스티벌은 대부분이 창작(현대)음악이 대표되는 공연입니다. 신규로 유입된 공연들도 창작 음악에 포커싱 되어 있습니다. 음악분야 심의평을 살펴보면, 선정기준을 <창작과 발표의 과정을 통해 공연예술로서 일반 국민에게 향유의 기회를 제공해야 하며 (생략) 이 시대의 음악을 유지, 발전시키며 그 결과물을 국민과 나누기 위한 공연이 무엇이 될 수 있는 지를 중요하게 고려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당초 지원사업 목적이 “이 시대의 음악(현대음악)”을 지원하는데 국한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선정의 주요 기준으로 삼는 것은 매우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방향을 설정할 거라면 지원 공고 시 그 내용이 반드시 포함되어 있었어야 합니다. 또한, 대한민국공연예술제라는 지원사업명부터 변경해야 합니다. 하지만 선정 결과 및 심의평을 보면 “이러한 잣대는 오직 음악 분야에만 한정”되어 있었습니다. 이러한 심사의 오류는 기관 담당자에 의해서라도 그 과정에서 바로 잡혔어야 합니다.

축제란 일정 기간 집중적으로 여러 공연이 진행되는 모습이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형태입니다. 이러한 기준에 부합되지 않는 공연이 선정되어 있다는 것을 위원회에서는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단 몇 번의(2-3번으로 추정) 공연으로 연간 띄엄띄엄 진행되는 것이 축제라고 할 수 있는지, 이름조차 축제가 아닌 공연을 선정한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해집니다. 이밖에도 국민향유라는 대전제에 부합되는 공연이 얼마나 있는 것인지 함께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 역시 ‘창작’이라는 이름 안에 갇힌 심사과정, 그 과정의 오류를 몰랐던 위원회로부터 온 것이 아닐지, 더 나아가 이번 심사를 맡은 분들이 과연 적합한 분들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됩니다.


3. 심사위원의 선정
음악 분야 심사위원은 총 3인이었습니다. 5인의 심사위원이 참여했던 작년과 달리, 올 해 참여한 분들은 모두 현직을 알 수 없는 분들이었고, 과연 공연예술 및 페스티벌의 흐름과 현장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있는 이들인지 많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3인의 구성은 아르코의 해당 장르 위원이 심사풀 중에서 선정하는 것으로 압니다. 위원이 공연 현장에 가진 역량도 중요하겠고, 균형적인 시각은 더없이 필요한 것이겠지요. 3인을 선정하는 데 있어 다양한 장르를 고려하면서 신중이 결정해야 하겠지만, 알아본 바에 의하면 자신과 동대학 동일 전공 출신 및 출강자에게 심사를 맡겼습니다. 그러니 자신이 몸담고 있는 분야인 ‘창작(작곡)’으로 시야가 좁혀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심사위원을 선정하는 과정에 있어서 더 신중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런 경우라면 위원회 차원에서도 미리 파악하고 대안을 제시했어야 하지 않았을까요? 또한 다른 2인의 심사위원도 같은 장르(성악)의 인사일 확률이 높다는 것을 보며(현직을 알 수 없어 추정할 뿐입니다) , 다른 지원사업에 비해 상당히 큰 규모로 진행되는 본 지원사업이 현장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종합적이고 균형적인 시각 아래 심사되기 힘들었음을 미루어 짐작해봅니다.

위에 언급한 심사평에서도 보듯, 2021 대한민국공연예술제가 선정 기준은 ‘이 시대의 음악’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원공고 시의 사업 목적은 창작 음악에 있지 않았으며, 결과적으로 이는 심사위원의 잘못된 구성과 판단에 의한 오류를 초래했다고 보입니다. 이는, 타 장르의 심사평과 비교해보아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만약 ‘창작’음악의 지원에 중점을 둘 것이라면, ‘대한민국공연예술제’의 이름을 바꿔야 합니다. 지원공고 시에 변화된 선정 기준을 공지하고 대대적으로 알렸어야 합니다. 음악이 아닌 타 장르에서도 ‘창작’이 중점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 어떤 것도 기존의 흐름과 변화되는 것이 없었으므로, 이는 전적으로 심사위원 의 부적절한 판단에 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위원회는 이러한 심의과정에서 정확한 기준을 제시 하였는지, 안일하게 대처한 것이 아닌지에, 앞으로는 어떻게 개선해 나가야하겠는지 잘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4. 연속성 있는 안정적인 지원
저희 단체는 10년 이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모사업에 지원 신청 및 선정되어 공연을 진행해왔습니다. 그중 매해 진행하고 있는 페스티벌의 지원도 10년 가까이(정확히 8회) 지원 시마다 선정되었습니다. 지원금의 규모가 해에 따라 변화가 있긴 했지만, 저희는 그 금액과 관계없이 페스티벌이 지원 선정된 것에 책임감을 느끼며 성실히 축제를 운영해왔고, 평가도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전년도에 코로나라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이번에 탈락한 이유를 정말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올 해 축제 예산을 많이 줄이게 되었다는 것은 이미 기사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해에 비해 턱없이 예산이라 하더라도, 어떤 단체를 지원할 것인지에 대한 기준이 명확했다면 이런 글을 쓰게 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선정된 다른 단체를 비난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 한 번 쯤은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공공 지원금이 반드시 필요한 공연이 어떤 것인지, 내용의 발전을 이루고 있는 공연이 어떤 것인지 말입니다. 껍데기만 있을 뿐 제자리에 머무르고 있는 공연을 전통이라는 이름 아래 지원해오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이번 심사 결과를 보며 위원회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는 말씀을 감히 드려봅니다.


축제를 불과 5일 앞두고, 심사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 앞에서 쓴 글이라 두서가 없을지 모릅니다. 현장소통위원회에 계신 분들이라면 충분히 현장에 대한 이해가 있으신 분들로 압니다. 이에 대한 의견을 꼭 나누어주시고 바람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써주셨으면 한다는 말을 덧붙이며, 이 글을 마무리 합니다.

감사합니다.

제안답변

안녕하세요. 현장소통소위원회입니다.
제안주신 내용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답변을 드리며, 이미지가 포함된 답변 전문은 첨부파일로 확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ㅇ (사업 공모 지연) 대한민국공연예술제 사업은 코로나19의 지속적 확산에 따라 연초(1~2월) 공연예술제 개최여부가 불확실하다고 판단하였고, 정시공모가 아닌 별도공모로 ‘21년도 3월에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금년도 사업은 기 추진된 축제 사업의 사후 정산도 가능하도록 하고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는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고 안정적인 지원을 위하여 ‘22년도 대한민국공연예술제 사업은 1분기 이내 공모가 개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ㅇ (창작음악 중심 지원) 대한민국공연예술제지원사업의 목적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초공연예술행사에 대한 지원을 통해 우수한 공연예술 작품의 창작과 발표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공연예술기반구축과 국민향유 기회 확대”입니다. 대한민국공연예술제지원사업의 심의기준은 ①사업계획의 충실성(40%), ②사업수행 역량(40%), ③사회적 역할(20%)입니다. ①사업계획의 충실성의 세부평가 기준에 “대한민국공연예술제 사업목적의 부합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한민국공연예술제의 사업목적과 음악분야 심의평 전문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창작과 발표의 과정”, “이 시대의 음악을 유지, 발전시키며”라는 문구가 창작음악을 특정한다 판단하기 어려움을 알려드리며, 앞서 기술한 세 가지 심의기준을 엄격히 적용하여 심의선정된 결과임을 알려드립니다.

ㅇ (심의위원 선정) 심의위원 구성은 공정한 심의를 위하여 다음 절차에 따라 진행되었습니다.
- 심의위원 후보단 내에서 총 필요인원의 4배수 pool 구성(위원 및 사무처 각 2배수)
- 무작위 추첨 후 섭외순위 결정
- 섭외순위에 따라 심의위원 섭외 및 확정
대한민국공연예술제 심의의 음악분야 심의위원의 현직 및 세부분야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총 12인의 후보pool에서 시스템을 통한 무작위 섭외순위가 결정되었고, 순서대로 섭외가 진행되어 최종 3인의 심의위원이 결정되었습니다. 작곡분야 1인, 성악분야 1인, 평론분야 1인으로 구성되었으며, 심의위원의 세부분야 및 현직은 아래와 같습니다.
- 이규봉(작곡/영남대학교 작곡과 교수), 김호성(성악/하나오페라그룹 대표), 최원선(평론/연세대학교 음악연구소전문연구원)

ㅇ (연속성있는 안정적인 지원) 대한민국공연예술제 총 사업비가 전년 대비 감액되었습니다. 이에 공모 선정사업 수가 2020년 65건에서 ‘21년 44건으로 대폭 감소하였습니다.(감소율 32.3%) 이에 예술위는 예산부족(예산삭감) 등의 구조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금년도 2차 추경 및 ‘22년 예산증액을 위한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작성자 :
현장소통소위원회
등록일 :
2021.08.04